존경하는 한국문학관협회 회원 여러분, 우리 협회의 제8대 회장이라는 무거운 소임을 맡게 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 김종회입니다.
한국문학관협회는 지난 세월 동안 전국 각지의 문학관들이 함께 뜻을 모아 한국문학의 보존과 확산, 그리고 지역 문화의 근간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협회를 이끌어 오신 전임 전보삼 회장님과 임원 여러분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후임자로서 깊은 사명감과책임 의식을 가슴에 새깁니다.
전국의 많은 문학관이 지역 문화 창달의 중심에 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운영 예산의 불안정, 전문 인력의 부족, 콘텐츠 개발의 어려움 등 여러 현실적 제약 속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문학관 운영 예산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제도 마련에 앞장서겠습니다. 문체부 및 여러 공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함으로써, 문학관이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다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전문 인력의 양성과 체계적인 운영에 노력하겠습니다. 문학진흥법 하위 법안이 통과되면 이와 연계하여 문학관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운영 기준과 매뉴얼을 확립하여 현장의 당면 과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셋째, 문학관 상호 간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전시, 자료,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하며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공동 기획이나 순회 전시와 같은 협업 모델을 추진하여 문학관의 발전 및 지역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겠습니다.
넷째, 문학관의 사회적 가치와 성과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문학관이 지역 교육, 문화관광,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는 핵심 기관임을 확대 홍보하고 정책적 뒷받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이 모든 과제는 협회 혼자서는 이룰 수 없으며, 모든 문학관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신뢰 속에서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에 가장 가까이 귀 기울이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실히 일하겠습니다.
이번 계기가 단순히 새 회장 임기의 시작이 아닌, 우리 문학관 공동체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함께 나아갈 길에 많은 격려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